2010.08 동남아, 남태평양 6개 리조트 비교

지금까지 갔다 왔던 리조트 중에 동남아와 남태평양에 있는 6개 리조트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다른 대륙의 리조트는 시스템이 좀 다르기 때문에 같이 비교하기는 어렵다.
동남아나 남태평양 리조트들은 대부분 all inclusive인데 반해 다른 대륙의 리조트는 개별 지불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와 남태평양 리조트를 비교하는데 있어서, 옵션투어야 알아서 하는 것이니 제외했다.
음식 역시 입맛에 따라 다를테니 제외.. 순전히 리조트에서 노는 경우만 가정하여 비교해봤다.


비교대상 6개 리조트 (내가 갔다 온 순서대로)

- 사이판 PIC (Saipan PIC)

-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 (Haina Horizon Resort)

- 괌 PIC (Guam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Saipan World Resort)

-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Kota Kinabalu Sutera Harbour)

-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Cebu Imperial Palace)

1. 객실

대부분 다 좋다. PIC 계열이 좀 오래되서 약간 낡은 듯..
가장 좋았던 객실은 세부 임페리얼팰리스였다. 막탄 스윗으로 해서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여기가 제일 좋다.
전자레인지 등의 각종 주방 기구도 있고 인터넷도 잘 된다.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는 깔끔하긴 한데 화장실 문이 없어서 불편했다.
다만 여기는 방에 PC가 놓여져 있어 노트북 없이도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도 새로 생겨서 깔끔했다.
코타키나발루의 수트라하버 마젤란은 방이 좀 작았다.

순위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 사이판 월드리조트 >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 > 나머지


2. 워터파크

워터파크의 최고봉은 단연 사이판 월드리조트다.
휴양지 리조트의 워터파크 중 이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비교대상에는 안넣었지만 괌의 온워드리조트 (Onward Resort) 워터파크가 월드리조트 워터파크와 비교할 만 하다.
다음으로는 사이판 PIC 워터파크를 꼽고 싶다. 유수풀이 좋고 슬라이드, 파도타기 등을 하는 곳도 있다.
괌 PIC는 유수풀이 없는 대신 라군 카약이 있다.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워터파크는 유수풀과 슬라이드가 있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는 워터파크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고 슬라이드가 있는 정도다.
수트라하버는 워터파크가 없다. 수영장만 있을 뿐이다.

순위
사이판 월드리조트 >>> 사이판 PIC >>> 괌 PIC >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 나머지


3. 해변

해변이 있는 리조트의 해변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수트라하버나 임페리얼팰리스 같이 해변이 거의 없는 리조트가 아니면 다 놀기에 적당하다.
지금까지 가봤던 해변 중에 좋았던 해변은 6개 리조트에는 없다.
좋았던 해변: 마우이(Maui) 그랜드와일레아(Grand Wailea), 캔쿤(Cancun) 힐튼, 푸켓(Phuket)의 피피(Phi Phi)섬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사이판 해변이 좀 나은 듯..

순위
사이판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 괌 PIC >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 >>>>>> 나머지


4. 장비 대여

타월, 스노클링, 카누, 카약, 워터바이크 등등을 빌리기 편해야 리조트 생활이 즐겁다.
그런 면에서는 PIC가 최고다. 장비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참 친절하게 잘도 빌려준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도 괜찮은 편이다.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는 빌리는 곳을 찾기가 어렵고 또 영어가 잘 안통한다.
세부 임페리얼팰리스는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며, 빌릴 때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적어야 한다.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는 언급을 안하는게 낫다.

순위
괌 PIC = 사이판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 >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5. 각종 액티비티

밤에도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놀거리가 필요하다.
역시 PIC가 이런 면에서 최고다.
PIC의 즐길거리는 다양하다. 탁구, 당구, 양궁, 인라인스케이트, 암벽등반, 자전거, 게임룸... 키즈클럽도 빠방하다.
게다가 매일 밤 클럽메이트 들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기 때문에 밤에도 심심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사이판 월드리조트가 조금 아쉽다. 탁구와 당구만 있는데, 조금만 더 즐길거리를 마련하면 최고가 될 걸..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는 몇 가지가 있긴 한데, 말이 안통해 쉽게 하기가 어렵다.
수트라하버는 거의 할 거리가 없으며 하기도 어렵다. 당구장 하나 있다.
임페리얼팰리스는 아예 없다.

순위
사이판 PIC = 괌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 하이난 호라이즌리조트 >>>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 세부 임페리얼팰리스


6. 다운타운

리조트에만 있다 보면 가끔 시내를 보고싶어지기도 한다.
다운타운을 가기에는 괌이 최고다. 괌 말고 다른 곳은 리조트에서 안나가는게 낫다.
세부는 직원이 나가지 말라고 한다. 위험하댄다.
하이난도 리조트 밖으로 나갈 만한 곳이 아니다.
코타키나발루는 나가면 휴양지 느낌이 안난다.
그나마 사이판이 조금 나은 듯..

순위
괌 PIC >>>>>> 사이판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 나머지


7. 식당

입맛에 따라 평가가 다르니 순위를 매기기가 어렵다.
사실 all inclusive로 리조트를 오게 되면 자기 취향에 맞춰 식당을 찾아가 먹으니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공통적인 것은 시간에 맞춰 밥먹는게 힘들다는 점이다. 하기야 먹는 것도 큰 재미니깐..
모든 리조트가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괌 PIC가 조금이나마 제일 나았던 것 같다.



종합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종합해 봤을 때 애들 데리고 가서 놀기에는 PIC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물론 여러 가지 옵션 투어를 포함시키면 각자 느끼는 게 달라지겠지만, 리조트에서 노는 것만 봤을 때는 역시 PIC다.
PIC에서는 괌이냐 사이판이냐.. 이거 정말 어려운 얘긴데... 둘 다 좋다.
객실, 음식, 다운타운 면에서는 괌이 낫고 해변, 워터파크 면에서는 사이판이 나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이판 PIC가 더 재미있다.
순전히 워터파크만 놓고 봤을 때는 사이판 월드리조트가 최고다.
한국에서 오션월드나 캐리비언베이에서 슬라이드 타기 위해 줄 서는게 짜증나는 사람들은 월드리조트에 가면 대만족일 듯..
매우 훌륭한 슬라이드를 정말 원없이 탈 수 있다.
나머지 리조트들은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없다.

순위
사이판 PIC > 괌 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 나머지